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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이 많은 아이,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?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말로 풀어내는 법, 실전 육아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반응 팁을 정리했어요.

 

💬 우리 둘째는 유난히 눈물이 많아요

놀라서 울고,
서러워서 울고,
아파서 울고,
속상해서 울고,
엄마가 보고싶다면서도 울어요.
눈물이 많은 건 감정이 풍부하다는 거라고,
아이한테는 울 권리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.
그런데도 막상 아이가 또 울기 시작하면
“왜 또 울어?”, “그 정도로 울 일은 아니잖아…”
그렇게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.
사실 저도 알아요.
달래주고, 감정을 말로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맞다는 걸요.
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,
상황에 치이면 그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.


🧠 눈물이 많은 아이는 ‘감정이 깊은 아이’일 수 있어요

아이마다 감정 표현 방식은 다르죠.
어떤 아이는 화를 내고, 어떤 아이는 말을 안 하고,
어떤 아이는 ‘눈물’로 감정을 표현해요.

  • 감정이 풍부해서 자극에 예민할 수 있고,
  • 자기감정을 아직 단어로 표현할 방법을 몰라서
  • 가장 익숙한 방식, ‘울음’으로 표현하는 거예요.

그리고 울 수 있다는 건
그만큼 부모가 안전하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.
“엄마 앞이니까 울 수 있다.”
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, 어쩌면
그 아이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울 곳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.


📌 저도 엄마로서 이렇게 해보려 해요

사실 저도 완벽한 반응은 못 해요.
가끔 화가 나기도 하고,
"그만 좀 울어" 하고 말해버릴 때도 있어요.
그래서 요즘엔
“엄마도 아직 연습 중이야”라는 생각으로
하나씩 시도해보고 있어요.


✅ 1. 울음 자체를 문제 삼지 않기

✔ 잘못된 반응:

“울지 마!” / “왜 또 울어?” / “이것 때문에 우는 거야?”

✔ 시도해보는 반응:

“많이 놀랐구나.”
“서러웠겠다.”
“속상한 마음이 눈물로 나왔구나.”

울음을 억누르기보단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
→ 울고 있는 감정을 아이가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줘요.


✅ 2. 감정을 말로 바꾸는 연습

울음 뒤에 바로 물어보진 않아요.
아이도 울고 나면 숨 고르듯 멈추는 순간이 오니까요.
그때 조용히,

“어떤 기분이었는지 말해볼 수 있어?”
“엄마가 네 마음을 알고 싶어.”

울음을 언어로 연결하는 다리를 놔주는 거예요.


✅ 3. “감정은 괜찮지만, 행동은 조절해야 해” 알려주기

눈물은 괜찮아요.
하지만 울면서 소리 지르거나 물건 던지는 행동은 조절이 필요하죠.
그래서,

“속상해서 우는 건 괜찮아.
그런데 소리 지르면 엄마 귀가 아파.
우리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볼까?”

감정은 그대로 두되, 표현 방식을 함께 조율하는 방식이에요.


💡 함께 써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


상황 반응 팁 이유
갑자기 울 때 “많이 놀랐구나, 괜찮아.” 감정을 수용해주기
이유 없이 서러워 보일 때 “서러운 기분, 엄마도 알아.” 공감 먼저 → 대화 유도
울면서 말 못 할 때 “숨 한번 쉬고, 그다음에 말해줄래?” 감정 조절 도와주기
매번 울 때 엄마가 화날 때 잠시 나도 숨 고르기 (“엄마도 감정 조절 중”) 엄마도 연습 중임을 받아들이기
 

💬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…

엄마가 아이의 울음을 감당 못 하는 날도 괜찮아요.
우리도 사람이고,
때론 감정이 먼저 나올 수도 있어요.
하지만 그다음에 아이 옆에 다시 서줄 수 있다면,
그게 가장 좋은 부모의 모습이라고 저는 믿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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